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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라

 감각은 천하 쉬운거지, 코 만지기 보다 더 쉽지.

자기 몸에 일어나는 아픔을 알고 일어나면 일어나는줄 알고

안일어나면 안일어나는줄 알고 하는거, 그거보다 더 쉬운게 어디있어?

 

그런데 어렵게 된 까닭은?

생각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는 지금 감각은 행랑채에 있어.

종이 되었단 말이야.

종이 되어있을때는 주인한테 꼼짝 못하지.


그러니까 지금 한판 뒤집기해서

승리를 거두어야되는게 수행이라,

그러니 감각개발이 밑에 깔려있던 놈이 뒤집어 엎어가지고 위에 올라가야 되거든.


이게 쉬운 일이야?

그래서 무척 어려운거요.

되고나면 코만지기보다 쉽다 이거요.

그건 됐을때 하는 얘기고,


안됐을때는

막 잠이 쏟아지고

온갖 곳 아프고

온갖 생각 안나던 옛날옛적까지 다 생각이 일어나.


요것만 알아도 이젠 한 오분동안 앉는데는 자신이 있을거 아니요?

~~네.

이치를 알고 있으니까.


감각이라는건

뭘 해가지고 어떻게 편안한 자리로 돌리는게 아니라

아프면 아픈줄 알고 안아프면 안아픈줄알고 일어나면 일어난줄 알고

또 졸리면 졸린줄 아는것, 졸린줄 아는거는 졸림에 안떨어진 상태지,

졸음이 아무리 와도 계속 졸림이 오는줄 아는 상태는

졸음에 빠져들지는 않은 상태라.

감각이 살아있는 상태지.

 

그러니 한 오분동안 자기자리에서 자기 테스트 한번 해봐,

내가 공부가 어느정도 되었느냐,

남한테 묻지 말고 자기 스스로 점검을 해봐요.


그런데 공부가 될수록

졸음도 안 오고

여기저기 여기도 아팠다 저기도 아팠다

사람을 꼼짝 못하게하는 이것도 없고,

또 생각이 막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것도

이제 조용해져.


갑자기 조용해지지않아.

조금씩 조금씩 사라져가지고, 이제 살만해지고...,


그래서 그만큼 달라지는 만큼

영격이 달라지고 의식수준이 달라지고 몸이 달라진다.

예에, 몸이 달라졌어.

몸이 달라져야 성질 체질 기질이 바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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