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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라

봄님들의 공부

골프 매니아

HughYoon(윤효중) 2018.03.14 07:32 조회 수 : 41


 나는 골프를 좋아한다. 어느정도 좋아하냐 하면 지난 겨울에도 잔디위에 눈이 많이 

쌓였던 3번의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주 일요일 겨울골프를 즐겼을 정도이다. 


누구든 처음 골프를 배우기 시작해서 스코어 100을 돌파하는,소위 '파100'을 
할때쯤이면 앉으면 골프 이야기만 끄낸다고 한다.

 
나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10년 가까이 골프를 쳤는데 다른 골퍼들과 비교해서 
시간과 노력을 적게 들인것도 아닌것 같은데 실력은 그에 비해 크게 못 미친다. 
돌이켜 처음 골프를 시작할때를 회상하여 보면 지금도 웃음을 참을수 없다.

 
"티칭푸로"에게 정식으로 배우지 않고 눈동냥,귀동냥으로 잘치는 사람들처럼 나도 
200야드이상 잘 날려 보려고 잔뜩 힘을 주고 드라이버샷을 날리면 틀림없이 "쪼루" 
라 부르는 땅볼이 되곤했다.그리고 나서야 경력있는 사부님을 모시고 연습장으로 
가서 볼 한 버켓을 모두 소비할때쯤 되어서야 공이 땅위로 구르지않고 하늘로 날라 
가는것을 배웠다.


배운지 얼마 안되어 휠드에 다른 세사람들과 같이나가 내차례가 
되어 드라이버샷을 '딱'하고 날렸는데 '딱'하는 소리나 골프채를 통해 전해오는 
느낌이 좋아 전방 200야드 방향에 눈길을 주고 공을 찾으니 같이치던 사람중 
누구인가 내 발앞을 보라고해서 내려보니 공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결국 뒷땅을 잘못친것을 잘맞은 느낌으로 착각했던것이다. 


골프가 재미있는것은 내가 마음먹은대로 잘 안되기 때문이다. 
조그만 하얀공이 사람들을 속상하게 만든다. 모든 골퍼들이 드라이버샷을 날릴때의 
한결같은 소망은 빨래줄같이 똑바로 멀리 날아가 주기를 바라는것이다. 


실제로는 갖가지 원인으로해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공이 잘 빠지는것이 현실이다. 
전해오는 이야기로 삼성재벌의 고 이병철회장도 골프만은 마음대로 되지않아 
왕년의 골프황제 "잭 니콜라스"에게 적지않은 사례를 지불하며 교정을 해 달라고 
하니 지적해준말이 고작 "치고 나서 막바로 고개를 들지말라"(헤드업 하지말라.) 
였다 한다.공을 치고 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본인이 친공이 과연 똑바로 의도했던 
방향으로 날아갔는지 궁금하여 머리를 들어 바라보려 하는데 너무 일찍 들기 때문에 
공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슬라이스가 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골프에 매료되는 또하나의 이유는 골프는 스스로를 고쳐나가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풀이를 하는 19번 홀에서는 잘못된 원인이 무엇이었던가를 반성해 보고 다음라운드 
에는 개선해볼 다짐을 하는것이다.


미국 골프잡지에는 특별히 19번홀이라는 고정 
칼럼을 두어 재미있는 '유모어 및 조크'를 많이 싣는데 기억에 남는것 하나를 
소개한다. 


어느 '골프매니아'가 하루는 점쟁이를 찾아가 하늘나라에도 골프코스가 
있느냐고 물었다 한다. 점쟁이는 2-3일후 찾아오면 알아본후에 대답을 주겠다고 
하였다. 며칠후 다시 찾아온 '골프매니아'에게 점쟁이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이 있는데 어느것부터 듣겠냐고 물으니 '좋은 소식'부터 듣겠다고 대답하니 "하늘 
나라에도 월드크래스의 골프코스가 두개나 있어 24시간 골프를 즐길수 있다"하니 
그럼 '나쁜 소식'은 무엇이냐고 물으니 "돌아오는 일요일 아침 10시에 당신이 
예약되어 있다."는 대답이었다 한다. 


골프는 신사들의 스포츠라 한다.스스로가 스코어를 적으니 속이지 않고 양심적으로 
해야 한다. '러프'에 빠진공을 못 찾아 바지주머니 구멍에서 바지가랭이를 통과하는 
소위 '알까는'행위도 말아야 한다. 동료 골퍼들이 알면서도 눈감아 주는것이지 
모를것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여 고성을 내는것도 삼가야하고 내기를 하다 언쟁까지 가는 
사람들이라면 차라리 내기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난번 푸로게임에서 
"저스틴 레너드"가 드라이버샷을 날리는 순간 어느 관전자의 "셀폰"이 울려 
그 샷은 벙커로 빠지고 말았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게임을 하면 즐거움이 
배가되지 않을까? 


여름날 황혼 무렵 골프코스를 돌고있는 노 부부의 모습을 보는것은 아름답다. 
인생의 여정을 곱게 마무리해 가고 있는 모습같다. 


이 고장에 사는 사람들이 3월의 기후를 얘기할때 "사자처럼 시작해서 양처럼 끝난다." 
(IN LIKE A LION, OUT LIKE A LAMB.)라고 말한다. 3월의 날씨가 초순에는 사자처럼 
사납고 나쁘게 왔다가 월말에는 양처럼 부드럽고 좋게 끝난다는 의미이다. 
3월말 이면 시카고 근교의 모든 골프코스가 문을 연다. 
골프애호가들은 초원위에서 조그마한 백구의 향연을 마음껒 펼쳐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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