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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라

공부과정에서 나온 기록

눈은 마음의 창인지라

몸이 훈훈하여 상쾌하고

마음이 텅 비고 고요하여

달빛처럼 화안하면


몸이 아픔과

마음의 괴로움이 없어

안정된 순수의식이 눈동자에 깃들어

생각이라는 바람이 멎음에


눈동자라고 하는 호롱불이

팔랑거리거나 깜빡이지 않고

고정되어 흔들리지 않고


생각이라는 때가 벗겨짐에

마음의 창인 눈동자가

깨끗하고 투명하고 은은한

유리창과 같이 되어


안과 밖

나와 남

주객과 경계가 사라져

온통 하나의 세상이 현전하다.



눈동자가 안정되어

고정된 가운데

달빛처럼 은은한 빛을 발하여

순하고 고운 눈동자가 되면


생각을 내어

상냥한 표정과

언어와 미소를

구사하지 않아도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눈으로 말하는

말없는 말이

제일이다.


미소를 짓지 않고

발하는

진정한 미소이다.


이것이 천진면목이다.


이 눈동자 하나 얻기 위해

사람이 삶을 영위한다.






봄 129.

숨 죽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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