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세월 동안 해오던 일들을
갑자기 접어 버린다는게 참 쉽지 않다.
처음엔 주변에서 아쉬워하고 말린다 생각했는데,
허참, 들여다보니 내 안에서의 저항이
뜻밖에도 엄청나게 드세다.
나의 에고가 주로 유혹하는 방법이
미래에 대한 불안을 자꾸만 얘기하는것이다.
그럴때마다,
봄나라 책을 읽거나 이동 중일때는
원아선생님의 강의를 듣는다.
현실적인 일의 진행은 순조로운데,
나의 에고가 요리조리 방해를 할 틈새를
쉴새없이 노리고 있다는걸 이제는 알았다.
그러면, 에고가 왜 이리 난리를 치는걸까?
죽음이 두려워서이다.
세상의 일을 그만두고 ᆢ나의 갈길을 알기에,
에고는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 말씀대로 알고나니(봄의 빛)
내 안에서의 갈등, 동물성은 힘이 떨어져,
온순해진다.
이런 와중에 남편이 심상치 않다.ㅎㅎ
내 책방에서 언제 봄나라 책을 봤는지,
한권씩 빌려봐도 되는지 묻길래
그러시라 했는데,
읽는 속도가 나보다 엄청 빠르고ᆢ
문제는
사람이 변하기 시작한다는거다.
34년을 부부라고 살아 오면서,
처음으로 나와 아이들에게
잘못이 너무 크다며 울먹이며 사과를 한다.
원아님의 말씀대로ᆢ
난 지금 일어나는 현상들을 '봄'
하고만 있다.
아~저 사람 마음은 지금 저렇구나~
그 이상도 이하도아닌,
나의 생각들을 덧씌우지 않고,
그 모든 현상들은 동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처음으로 원아님을 뵙고 가장 먼저
내 안에서 일어난 현상은ᆢ
언제 인지도 모르게 봄눈 녹듯이
지난 과거에서의
원망.증오의 기억 감정들이
말끔히 사라져 버렸다.
전생에를 짓누르던
엄청난 짐 보따리를 벗어지고 나니,
가볍다~~!
내가 어떤 선근을 쌓은게 있기에
눈밝은 스승님을 만나게 된건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시작이다.
책을 마주하고 앉으면
나의 에고가
얼마나 질기고
또 얼마나 썩어
악취가 나고 있는지
여실히 보인다.
한동안은 너무 힘들어
책을 읽을수가 없고,
자꾸만 졸음이 덮치고
정신이 혼미해지곤 했는데,
이제 한고비는 넘긴듯 하다.
여러 도반님들이 올리신
글을 통해
나의 공부과정에도
용기를 얻고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적어 본다.
오늘도
돌아봄의 수행 놓지 않겠다.
댓글 11
-
이영미
2018.08.27 09:37
-
김성경
2018.08.27 10:22
이영미님~ 고마워요^^
글을보며 많이 배워야겠다 느끼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봄님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은 길입니다. -
윤혜남
2018.08.27 10:00
한고비를 벌써 넘기셨네요.
봄공부가
삶의 중심에 흔들리지 않고
자리잡은 글입니다.
봄나라 책과 원아님에 대한
눈과 귀만 열리면
공부는
저절로 날개가 달린다고 봅니다.
한걸음씩 가시는 글을 뵈니
잔잔한 감동입니다. -
김성경
2018.08.27 10:26
공간적으로
먼 곳이라해도
늘 곁에 있는듯 ᆢ
뵌적 없지만
오랜 벗 처럼ᆢ
온기가 느껴 집니다.
함께해서 참으로 기쁩니다_()_ -
윤혜남
2018.08.27 10:48
2018년
참 밝아진 해 입니다.
한반도에 평화의 비둘기가 깃드니
봄나라
형이상학을 알아보고
진지한 공부인들을 만나네요.
무한공간에서
훌훌 날아봅시다... -
박원순
2018.08.27 12:05
일시애 눈녹듯이 사라지는
단번에 이루어 지니
함께 기쁩니다 .
에고를 바라봄
남편분의 봄나라책을
알아봐 주심 선근공덕을
많이 지으신 성경님!
멀리서 오신 보람입니다 .
축복입니다 , -
김성경
2018.08.27 22:17
항상 밝은 기운이 넘쳐
주변을 덩달아 기분좋게 해주시는 원순님!
많이 배우겠습니다~~^^ -
김명화
2018.08.27 13:54
봄공부를 함께하니
기쁘고 좋습니다.
성경님은 부산에서
멀리있으신데 ~~~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셨습니다.
요즘 숨죽여봄에 열공입니다.
봄공부의 핵심
살겠다고 발버둥 아둥바둥
에너지 헛 수고 입니다.
죽어보니
안락하고 여유로움 자유로움
알겠더군요.
성경님
자유 평화 행복을
맛보러갑시다. -
김성경
2018.08.27 22:21
네~~
더 이상
외롭지 않고,
알 수 없던
공포와 두려움이
슬그머니사라집니다. -
저도
책읽기를 거부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흠칫 놀랍니다.
에고가 죽어
해탈하여
자유 평화 행복을 누리기 위해
공부한다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나라는 에고는
죽기 싫어
앙탈을 부리는 걸
정당화해
살아남으려고
공부하나 보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도 닦는 심정으로
글을 읽습니다.
그러니
그야말로
책을 읽는 것이
도 닦는 것이네요. -
김성경
2018.08.28 19:23
그렇지요~원지수님!
책읽고 돌아봄 하는 수행이,
제겐 가장 큰 의지처고, 든든한 빽 입니다.
오늘도 수치스러울 만큼
형편없는 내꼬라지를 보고
예전처럼 비난하고 좌절하기보다,
내 안에 아직도 똬리를 틀고 앉아
제가 주인이라며 발악하는
에고를 가만가만 바라보며
ᆢ너 ᆢ아직도 참 힘들구나
다독이고 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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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진도가 빠르게 나가시다니
순하고 고운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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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인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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