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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라

공부과정에서 나온 기록

빛 과 사랑 (LIGHTS & LOVE)

HughYoon(윤효중) 2018.03.12 07:58 조회 수 : 56


 우리 집에는 "럭키"라고 부르는 15년된 고양이가 있다. 그 시절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넉넉하게 해준것이 없어서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아이들이 고양이
한마리 갖다 기르자고 하도 졸라서 무엇하나라도 아이들 소원 풀어주자 하는
마음으로 동물보호소에 가서 그 당시 25불을 기부하고 석달밖에 안된 럭키를
데려왔다. 숫놈이었는데 일이노이 주법이 숫놈 고양이를 집에서 기르려면
거세를 해 주어야 한다며 동물보호소에서 수의사를 연결해 주어서 럭키를
집에 데려 오자마자 하룻밤을 동물병원에 재우며 이 수술을 치루게 했다.


차에 태우고 갔다가 하루 지난후 다시 차로 데려 왔는데 어린 럭키는 마취도
없이 행한 수술로 핏발이 선 눈이며 극도로 흥분된 상태로 그 이후로 한동안
사람을 기피하고 또한 차동차 타기를 완강하게 거부하였다.


고양이 나이 15살이면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훨씬 지난 나이이다.
우리집 주위에 한국의 다람쥐같은(이곳에선 칩멍크라 부르는) 작은 다람쥐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우리 럭키가 그 조그만 다람쥐를 덥쑥 물었다.


무는 것을 보는 순간 나는 큰소리로 "럭키"부르며 야단쳤더니 물었던 다람쥐를
입에서 놓았다. 죽은것 같지는 않아서 조그만 상자를 찾아 그 속에 넣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 주었더니 몇시간후 회복이 된것 같아 밖으로 놓아 주었더니 

잘 살아나 이제는 평화공존(?)을 하고있다.


어느날은 집앞 관목들속에 들어가 털도 안난 토끼 새끼 한마리를 물고 나온후
어미 토끼는 새끼들을 한마리씩 물고 안전한 이웃으로 이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저녘에 외출(?)을 히면 오후에 일을 시작해 밤늦게 귀가하는 아내의 퇴근시간을
용하게 맞춰 찾아와 집으로 같이 들어 오곤 했다. 시계가 없어도 소위 동물이
가진 바이오시계가 정확히 작동하였나 보다.


얼마나 정확한지 겨울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4월 썸머타임 실시를 감지하지 못한 럭키는

아내의 퇴근시간을 노쳐 쌀쌀한 밤을 밖에서 지냈어야 했다.
한번은 배에 골프공만한 혹이 생겨 몇달이 지나도 낫지않고 고생하는것을 보더니
어느날 작은 아들이 럭키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은후 며칠후 다시한번

데리고 가서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고양이는 9개의 목숨을 가졌다는 말이 있듯이 그후 아주 건강하게 잘 자란다.
인간이 이땅에서 분만을 하면 보험으로 카버되면 돈 한푼 안 드는데 개나 고양이를 

수의 병원에 데려가 출산을 시키면 200불이상 지불하여야 한다.


럭키 수술비 얼마 들었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다. 제돈으로 지불하였으니 내가
참견할 일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떼어낸 혹 조직검사 운운할적에는 공연히 필요
없는 돈 낭비할까 펄쩍 뛰었다. 


그렇게 돌봐 주던 아이들이 다 커서 학교등의
일들로 집을 비우는 날들이 많아지니 어쩔수없이 잠들때는 내 가까이 와서 잠을
청한다.


어제아침 출근길에 틀어놓은 래디오에서 들은 얘기로는 오늘 12월 6일
오후 5시에서 9시 까지 "트리하우스 동물보호소"(TREEHOUSE ANNIMAL SHELTER)
에서 "빛 과 사랑"(LIGHTS & LOVE)이란 타이틀을 걸고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의
먹이 마련등을 위해 기부금을 접수한다고 한다. 


그런데 운영 방식이 마음에 든다.
당신자신의 개나 고양이의 이름으로<ON BEHAVE OF YOUR PET -LIVING OR DEAD->
라는 캣취 프레이즈이다. 내가 우리집 "럭키" 이름으로 기부금을 내면 크리스마스
츄리에 럭키의 등을 하나 추가로 불 밝히겠다는 것이다.(LIGHT UP WHENEVER
YOU DONATE)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인가?


개고기냐 고요테냐로 시끄러운 작금의 뉴욕의 한인사회 뉴스가 떠오른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중의 하나가 우리와 같이 사는 동물에게도 가족처럼 대해 줄줄아는

이땅의 사람들같은,베풀고 펼치는 마음이 아닐까? 


영화속에서 본 굵은 고목나무 줄기를 따라 엮어진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끝
가지위에 지어진 트리하우스에 짖굳은 아이들이 개나 고양이 새끼를 데리고
비밀스런 작난감을 갖고 노는 그런 동심의 세계로 잠간 돌아가 마음의 때를
씻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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