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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라

봄님들의 공부


  

 

  법륜 스님이 9월 13일 시카고를 방문하신다는 반가운 뉴스를 접했다.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원장의 멘토로 소문나 있는 법륜 스님에게

왜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매료되고 있을까?

한 마디로 법륜 스님은 조금 별난 스님이다.

안경 너머로 간간이 들어나는 눈초리에서 스님의 예리한 통찰력이 느껴진다.

그러나 가장 한국적인 인상에 그리고 커다랗고 환한 미소는 스님을 이웃 아저씨처럼

가깝게 느껴지게 한다.

 

 내가 법륜 스님과 처음 만난것은 1993년 9월 시카고 팔머하우스에서 열렸던

세계 종교인 대회에서 였다. 

얼마전 열반하신 숭산 큰 스님과 삼우 스님 한국의 비구니 종정 스님 뉴욕 원불교 교무님

그리고 법륜 스님도 참석하신것이 기억에 남는다.

 

 세상에는 수 많은 종교가 있고 그 대표자들이 모여 9일 간의 대회를 마치며 종교인들의 헌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내 눈에는 경이롭게 느껴졌다.

 법륜 스님의 말씀은 내가 빨간색의 꽃을 좋아하는데 상대방이 노란색의 꽃을 좋아한다고

미워할수는 없지 않느냐? 이 말씀속에는 종교도 또한 마찬가지라는 숨겨진 뜻이 들어 있음을

느꼈었다.

 

 대회 폐막식은 시카고 다운타운의 그랜트 파크에서 열렸는데 단상에서는 달라이라마의 폐막연설이

진행중이었고 수많은 청중속에서 나와 법륜스님은 잔디밭에 앉아 폐막연설을 듣고 있었다.

 주위에 있던 40대 정도의 미국 여인이 법륜 스님에게 고민을 상담해 왔다.

자신 없다고 하는 내게 스님은 동시 통역을 주문하신다.

자신에게 치미는 화를 어떻게 하면 다스릴수 있느냐는 고민의 상담이었다.

스님의 처방은 간단 명료하였다.

 

 분노하여 화가 치미는 상태는 당신이 뜨거운 쇳덩어리를 엉겁결에 손으로 잡은 상태와 똑 같습니다.

당신은 어찌 하시겠습니까?

분명 생각할 겨를없이 뜨거운 쇳덩어리를 손에서 놓아 버릴 것입니다.(Let it go.)

 

 그후 수년간 일년에 한 두차례 시카고를 방문하셨던 스님은 때로는 사찰을 빌어 때로는 가정집에서

법회를 가졌었고 꼭 한번 4-5회에 걸쳐 시카고 불타사에서 저녁 시간에 반야 심경 강의를 가졌었다.

 다시 한번 듣고 싶은 명 강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스님의 정토회는 '깨달음의 장'과 '나눔의 장'이라는 이름의 푸로그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깨달음의 장'에서 며칠간의 합숙 훈련으로 작은 깨달음을 얻는다.

그리고 다시 '나눔의 장'까지 이수한 어떤 분은 여생을 타인을 위한 조그만 봉사의 길로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한번은 스님을 수행하여 시카고를 방문한 '깨달음의 장'을 수료한 아주머니께 내가 질문을 던졌었다.

'깨달음의 장' 이전과 이후의 달라진 점을 설명해 달라는 것이 나의 주문이었다.

 그 아주머님의 말씀은 이전과 이후의 아주머니의 환경(남편이 매일밤 술에 취하여 귀가하여 술주정)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었는데 그에 대응하는 자신의 마음이 이전,이후에 확연하게 달라졌노라는 대답을

들었다.

 

 언젠가 바쁜 일정으로 탈장 수술도 받지 못한채 시카고를 방문 하셨을때 누추한 우리 집에서 하룻밤을

모실 기회가 있었다. 그 당시 스님은 인도에서 학교를 지어 꿂주리고 배움 또한 배고픈 어린이들을 위하여

힘을 쏟고 계셨다. 우리 부부에게 그들을 위해 점심 한끼라도 대접할수 있게 조그만 선연을 맺어 주신것이 

지금 생각해도 감사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스님은 산속에 칩거하며 자신만의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스님이 아니고 굶주리고 고통속에 사는

중생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같이 나누시려는 스님이시기에 진흙속에 피어나도 더럽힘을 타지않는

연꽃을 연상시킨다.

 

 막사이사이상을 타시고'힐링 캠프'에도 소개되어 법륜 스님이 뜨셨다.

스님이 불자 최고의 목표인 성불의 경지에 도달하셨는지는 몰라도

어디에도 끄달리지 않는--집착을 놓아 버린 자유로운 영혼--여름 하늘의 한 조각 흰구름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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