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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라

봄님들의 공부

하나님과 화해

지수연 2016.02.29 00:13 조회 수 : 696

전생의 경험을 통해 쌓인

생에 생을 거듭해도

풀리지 않던

삶에 대한 의문들


어찌하여

스승은

악법도 법이라고 사약을 스스로 받아마셨는가

어떻게 인간이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기 죽음을 받아들이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능한가

어째서 하늘은

우매한 중생과 정치세력의 결탁이

스승의 목숨을 빼앗도록 하는가

진리를 깨달은 스승이 있는데

사회정의는 어째서 실현되지 않는가

어째서

가난하고 병든 자들인가 등의 의문이


생에 생을 거듭하면서

여기 저기

이 경험 저 경험

이 집 저 집 전전하도록 이끌었던

그 물음들이

숙명통에 눈 뜸으로

해결되었다


나는 하늘을 이러한 이유로 믿지 못한다는

발견과 고백을 통해

나의 영적인 세계가

나 스스로에게 오픈됨으로

이 사회가 요구하는 시스템에 길들여진 눈이 아닌


나이가 많고 적고

돈이 있고 없고

사회적 지위가 있고 없고

학식이 있고 없고

이름이 나고 안 나고에 관계없이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눈이 열린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그만큼 깊어진 것이다.



그리고

하늘을

인간을 부리고 쓰고 이용하는

하늘로만 인식하던

대립 갈등 투쟁의

사고체계에서


하늘과

화해모드로 돌아섰다.


나와 일대일로 대응하는 하늘을 만났고,

혼자 있을 때에도

나 스스로 하늘을 찾기 시작한다.


꼴도 보기 싫던

하늘인데

스스로 하늘을 찾는다니

발전이다.


전쟁이 끝났다.


그리하여

백척간두진일보가

무얼 의미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10년이 넘게

백척이나 되는 장대는 무엇을 말하는지

그 장대에 오른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지

거기서 뛰어내린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지

선생님은 도대체 왜 이런 글을 쓰셨는지


도통 모르겠다는

기분나쁨만 있었던

글이다.



매 순간순간

매 호흡호흡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기 직전에

하늘에게 나를 묻는

외침과 결단이

백척간두진일보임을


매 호흡마다

하늘에게

나를 묻는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나를 묻는

순간의 마지막 외침임을

이제야 알겠고


지금 이 호흡

백척간두의 숨죽여봄에서

일보 나간

숨 살려짐의 모습을 보게된다.


하늘은

나에게

돈을 벌기를

영어를 더 잘하기를

컴퓨터를 더 잘 다루기를

봄나라일을 더 하기를 바라지 않고

오직 자기만을 생각하고

오직 자기만을 바라보아주길

바란다고 들었다.



이제야 화해모드에 접어들었으니

더 자주 만나고

더 익숙해져

하늘과 더욱 친해져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없기를

한 순간도 이별할 나날이 없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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