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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라

봄님들의 공부

자화상(自畫像)

이창석 2015.11.24 20:09 조회 수 : 648

자화상_눈에뿔.jpg



제 모습에서 발견되는

에너지의 방향성과

그것이 주는 느낌을

형상화하여

자화상을 그려봤습니다.


두 눈에

송곳처럼 길고 날카로운 

뿔같은 것이 그려짐에


다 그리고 보니

기이한 괴물이 되었습니다.


바라봄으로만 살아온 탓에

눈에

뿔같이 날카로운 칼이 달린 줄도 모르고

이곳 저곳 두리번거리며

휘두르고 살다보니


이곳 저곳 부딪히면서

긁히고

다쳐

사나운개 콧등 아물날 없듯

살아온 나날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눈에서 날카로운 에너지가 분출되는 줄 모르다보니

영문도 모른채

괴로움만 극에 달하게 되면서

발버둥치게 되었고


그 덕분으로

지금 이렇게

봄공부를 하게 된 계기가 되주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는 가운데서도

저에 대한 발견이 뚜렷하지 못해


괴로움에 대한

문제의 원인이 명확하지 못한 상태였고

그러다보니 해결책도

명확하지 못한 상황이였습니다.


다만 사람을 쳐다볼 때

특히 눈이 마주칠 때

괴롭다는 증상만 

확실히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괴로움을 잊을 정도로 

괜찮아지는 듯 여겨지기도 했으나

그것은 이유를 모르고 괜찮아진듯한 상황인지라

다시금 이 문제를 상기시키게 되면

여전히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최근 대보름달맞이 트레킹

몇주간에 걸쳐


시선에 대한 말씀이 있으셨고


바라봄과 동시에 돌아봄으로

밖으로만 내리꽂는 날카로운 눈빛을

돌아봄을 통해

돌아봄의 힘으로

잡아 돌려

둥글게 휘감아

나에게로 말아돌림에

밖으로만 나가던 에너지가

둥글게 순환하게 되면서

날카롭고 모가난 뿔같던 에너지가

둥글게 되고

순환하다보니

유연하고 부드러워짐에

부닥치고 충격을 받을 까닭이 사라지니 

자연 괴로움도 없어지고

때때로 아늑함마져 느껴집니다.


바라봄가운데돌아봄_태극.jpg


(바라봄 가운데 돌아봄을

그림으로 표현하다보니

태극무늬가 자연스레 그려짐을

발견하게 되네요)


자칫

괴로움의 원인을

날카로운 저 사람의 눈빛때문이다

라고 책임을 전가할 수도 있으나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내가 날카로운 눈빛을

거두어 들여

보는듯 안보는듯한 눈

순한 눈

고운 눈이 되면


즉, 내가 손뼉을 대주지 않으면

박수소리가 날 수 없기에


나의 문제이지

결코 저 사람이 문제가 아님도

더욱 명확히 하게 됩니다.


다만

아직 설은감이 있어

바라봄으로만 치우쳤을 때

대립되고 부딪히는 감이

더욱 뚜렷해짐에

깜짝놀라

곧장 돌아봄으로 선회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괴로움이

돌아봄의 원동력이 됩니다.


말은 나뉘지만

나뉠 수 없는

한 쌍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괴로움이

원망스럽거나

밉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낭독할 때도

옵션에

돌아봄을 추가하여


"눈으로 글자를 보는 동시에

내면을 돌아보고


입으로 글을 읽는 동시에

귀로 읽는소릴 듣겠습니다"


라고 

옵션을 걸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람을 볼때 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을 바라볼 때도

함부로 쏘아보지 않고

바라보는 가운데 돌아봄으로

보게 됩니다.


그래야 대상을 순하게 담아내어

보다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요며칠전 맑은 날

막바지의

단풍 빛깔을 구경하러

동네 공원을 산책할 때

또한 그러했습니다.


그러다보니

1권 봄49

'벚꽃이 눈처럼 내리던 날'

글이 떠오르면서

이제서야 공감되는 바가 있습니다.


일부 옮겨봅니다.


'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자하문밖

하산길에서

산도화가 탐이 나

바짝 다가갔더니

산도화는 근심어린 얼굴로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손을 내젓더이다.


님은 가까운 듯 먼 듯

보는 듯 안보는 듯

그렇게 설레는 가슴으로

공손하게 대하는 것이지


무례하게도

그렇게나 가까이 다가가

빤히 눈뜨고

쳐다보고는

뭐 별것도 아니라고


그렇게 내뱉는 것이

아니라고!'


과거

그림을 그리는 상황에서

대상을 똑같이 그리는 연습을 할때

아주 뚫어져라 대상을 쳐다보곤 했는데

그래야 잘 보는거라 생각하여

아주 진이 빠지도록 뚫어져라 봐 버릇했는데


그렇게 하면

나도 피곤하고


그려지는 그림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디테일하여

피곤해지게 만드는 느낌이

은연중 들었는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그간 좋아했던 그림 그리기가

어느 순간부터 부담스럽게 여겨지면서

멀어지게 된 까닭도 

이해하게 되면서


그림을 그리는 자세에 있어서도

바라봄 가운데 돌아봄으로

임하면 되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일각고래.jpg


마지막으로

'일각고래'라는 동물의 사진입니다.

머리에 송곳같이 긴 뿔이 달린 고래입니다.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봤을 때

어쩜 저렇게 생길수가 있지?

인위적으로 갖다 붙인것처럼 희한하다

라고 여겨

묘하게 여긴 기억이 납니다.


이제서야

남의 이야기가 아니였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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